출처: 농림축산식품부

새해가 되면 건강한 삶을 목표로 삼아 건강한 식재료에 관심을 두는 이가 많다. 건강한 식단은 좋은 식재료에서 시작된다. 친환경 식품을 향한 관심이 증대된 지금,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친환경 식품에 대한 특집 연재 기사를 준비했다. 그 첫 번째 주제는 친환경 식품을 판별하는 ‘친환경농축산물’ 인증제도다.

마트에서 좋은 식재료를 구매하고자 조금만 신경을 기울여 본 적 있다면 친환경농축산물을 한 번쯤은 발견해 보았을 테다. 제도의 이름은 정확하게 알지 못해도 포장재 한 편에 인쇄된 초록색 마크는 모두에게 친숙하다. 건강한 식단을 더욱 슬기롭게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친환경농축산물 인증제도를 소개한다.

다 똑같은 친환경이 아니다

‘친환경농축산물’이란 생물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토양에서의 생물적 순환과 활동을 촉진하며, 농업생태계를 건강하게 보전하기 위하여 합성농약, 화학비료, 항생제 및 항균제 등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을 최소화한 건강한 환경에서 생산한 농축산물을 가리킨다. 정부가 지정한 전문인증기관이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검사하여 발급한다.

친환경농축산물은 농산물과 축산물, 가공품별로 다른 인증 기준이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는 유기농과 무기농으로 나눌 수 있다. 둘 모두 합성농약을 사용할 수 없지만, 무농약은 ‘화학비료’ 사용을 허용하는 것이 큰 차이다. 참고로 이러한 정의와 분류에서 엿볼 수 있듯, ‘친환경’은 유기농과 무농약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먼저 농산물은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로 분류된다. 유기농산물은 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작물 돌려짓기(윤작) 등 유기재배 방법에 따라 생산한 농산물을 가리킨다. 무농약농산물은 합성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권장 성분량의 1/3 이하로 화학비료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무농약 재배방법에 따라 생산한 농산물이다.

축산물은 유기축산물 한 개의 제도만 존재한다. 가축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축사 조건과 축종별로 정해진 방목 조건을 준수하고 유기사료를 급여하면서 동물용의약품에 의존하지 않고 면역기능을 증진하는 등 유기 사육방법에 따라 생산한 축산물에 발급된다. 축산물의 ‘무항생제 인증’은 별도의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제도’에 속한다. 무항생제 인증은 항생제와 호르몬제 등을 사용하지 않은 축산물에 발급된다.

가공품 인증은 ▲유기가공식품 ▲무농약원료가공식품 ▲비식용유기가공품(유기사료) 세 가지로 구성되며 순서대로 상위의 개념이다. 유기가공식품은 유기농축산물, 무농약원료가공식품은 무농약농산물과 유기식품, 비식용유기가공품(유기사료)은 유기농축산물과 허용된 사료 첨가물로 만들어진 식품 및 사료를 일컫는다.

다소 복잡하게 보이지만 유기농과 무기농의 차이, 즉 화학비료 사용 유무의 차이만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유기농 식재료가 무기농보다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친환경농축산물 마크는 소비자가 자신의 가치관에 맞추어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제도다. 건강과 환경에 이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 친환경농축산물을 주로 구입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을 테다. 그렇다면 친환경농축산물 인증을 받은 식품, 다시 말해 친환경 식품은 건강과 환경에 더욱 이로울까? 이와 관련한 내용은 다음 기사에서 이어서 다루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