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수도권 각지의 최고기온이 29℃에 육박하며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여름철엔 충분한 물 섭취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기온 상승으로 땀 배출량이 늘어나 쉽게 탈수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탈수는 두통, 어지럼증, 심장박동 증가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요로결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이가 아무 맛이 없는 물을 섭취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이에 물 대신 섭취하면 좋을 음료 네 가지를 소개한다.

24시간 언제든, 보리차

보리차는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사시사철 가정집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대용차다. 몸의 열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어 여름철에 더욱 적합하다.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아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보리차는 100㎖당 약 3g의 식이섬유를 함유하여 소화 촉진과 혈당 상승 억제, 원활한 배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더불어 보리차 속 베타글루칸은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곡물을 직접 우려 마시는 경우 곡물 속 당분이 일부 녹아들 수는 있으나, 유의한 수치는 아니니 안심하고 섭취해도 좋다.

체지방 분해와 각성 효과까지, 녹차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은 녹차는 쌉싸름하고 고소한 맛으로 마니아층이 높은 차다. 녹차는 카테킨과 같은 항산화 성분을 다량 함유하여 항암 효과와 혈관 건강 개선, 체지방 분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녹차의 테아닌 성분은 스트레스 감소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다. 녹차의 종류, 우려내는 찻잎과 차의 양, 우림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녹차 한 잔(100㎖)에는 25~5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테킨과 테아닌의 작용으로 체내에 흡수되는 카페인의 양은 이보다 작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이라면 주의하고 늦은 시간대에는 섭취를 지양하는 게 좋다. 여름철에는 80℃ 정도의 따듯한 물에 우린 뒤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즐기면 싱그러운 향미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열대야 불면증 타파, 캐모마일차

열대야에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한다면 진정 효과가 뛰어난 캐모마일차를 추천한다. 캐모마일에 함유된 아피제닌(Apigenin) 성분은 신경 안정과 불안감 감소,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되며, 신경 안정으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수면을 유도하는 효과도 낸다. 캐모마일차는 달콤하고 상쾌한 사과 향미를 지니고 있어 냉침하여 우리면 물 외의 음료 대용으로도 훌륭하다. 다만 진정 효과 때문에 졸음이 찾아올 수 있으므로 활발한 활동이 요구되는 점심 식후에는 주의해서 섭취한다.

하루 1잔으로 에너지 충전, 레몬즙

최근 다시금 이너뷰티 씬에서 레몬즙이 주목받고 있다. 소위 ‘아이돌물’로 불리는 레몬즙은 풍부한 비타민 C의 보고로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한편, 무더위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레몬의 구연산과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촉진하여 배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 레몬이 함유한 폴리페놀과 펙틴 섬유질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으며, 이에 옷차림이 얇아지는 여름을 맞아 찾는 이가 더욱 늘고 있다. 단, 레몬즙은 산성이 강하므로 위장 질환을 겪고 있는 이에게는 추천하지 않으며, 치아 건강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도 속 쓰림 등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의 물에 희석하여 섭취하며, 공복과 취침 전에는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이 외에도 전해질이 풍부하여 수분 보충에 효과적인 코코넛 워터, 카페인이 없는 현미차, 옥수수수염차, 결명자차 등을 여름철 물 대용 음료로 추천함 직하다. 과도한 당분이 들어있는 탄산음료, 과채 음료, 에이드와 스무디 같은 커피 전문점 제조 음료는 더욱 심한 갈증을 유발하고,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는 체내 수분을 배출시켜 오히려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하도록 한다.

※ 사진 출처: Freepi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