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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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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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피로를 겪거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혹은 스트레스가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종종 귀에서 삐- 하고 나는 소리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명이라고 부르는 이 소리는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 없이 귓속 또는 머리 속에서 들리는 이상 음감을 말한다. 즉 외부로부터 청각적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이다.
보통 이명의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경우는 71%이다. 원인불명의 경우는 29%이며, 추정 가능한 원인은 내이 질환 20%, 소음 15%, 두경부 외상 13%, 외이염 및 중이염 7%, 약물 6%, 상기도염 3%, 스트레스 3%, 피로 1% 순이다.
이명의 발생부위에 따라 청각기 주위의 혈관계와 근육의 병변, 청각경로인 감각신경성 청각기의 병변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력을 청취하여 원인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청신경 종양, 소뇌교각부 종양 등의 두개내 질환, 갑상선 질환, 혈액 질환 등 전신 질환 여부 감별이 필수이다. 다음으로 두부 외상, 소음 노출, 이독성 약물 사용 및 알코올 중독 등의 과거력, 사회력, 가족력 청취와 함께 귀를 포함한 청각기 주변의 국소 소견을 밀히 조사한다.
이명의 원인은 대체로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직까지 이명에 대한 치료법이 뚜렷하게 정립이 되어 있지는 않으나, 최근에는 약물요법으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후 이명 재훈련을 통해 이명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하고 궁극적으로 환자가 일상 생활에서 이명을 잊고 지낼 수 있도록 정신과적 치료와 상담 지도, 강도 낮은 음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는 등의 치료법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치료를 받은 이명환자의 25%는 증상이 매우 호전되는 편이다.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이명. 하지만 발생 즉시 최대한 빠르게 병원 진료를 받은 후 치료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좋다. 이명을 계속 방치하게 된다면 청력을 잃거나 이로 인해 치매나 우울증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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