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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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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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시장에서 가치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더 나은 제품, 환경,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며 추석 선물을 선택하는데, 그 결과로 가치소비가 주도하는 새로운 선물세트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선물 세트를 출시하는 기업 측에서도 불필요하고 과한 포장재들을 줄이고 되도록 폐기물이 적게 나오는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일 동원F&B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국내 식품기업 중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상품을 출시했다. 이어 5일 롯데웰푸드 또한 플라스틱 포장을 제거한 에코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캔햄 선물세트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추석에도 친환경 포장재를 이용한 '에코(ECO)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선물세트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은 물론 캔햄의 플라스틱 캡도 제외했다. 국제산림관리협회(FSC)의 인증을 받은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 플렉소 인쇄 방식을 적용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유기용제 및 잉크의 사용량을 연간 100t(톤) 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 시대에 봉착한만큼, 저탄소 제품으로 선물세트를 제작하는 기업도 있다. 이마트는 지난 4일 저탄소, 유기농, 무농약 등의 가치소비 세트 제품을 다양화하여 물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가치소비 세트의 매출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설까지 명절마다 약 10~20%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올 추석에는 대표적인 가치소비 세트인 저탄소 과일세트 물량을 작년 추석 대비 20% 이상 늘렸으며 사전 프로모션으로 행사카드를 이용한 결제 시 최대 30% 할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까다로운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가 중에서도 우수한 농가 선별을 위해 친환경 과일 전문 유통사 및 베테랑 농가를 적극 발굴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의 경우 이상기후에 대응하여 대체산지까지 빠르게 확보해 고품질의 저탄소 과일을 수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친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한 선물세트의 판매량 역시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제품 또한 다양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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