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조화, 웰니스 크리에이터 지혜

김은경기자 승인 2023.08.30 19:53 | 최종 수정 2023.08.30 22:02 의견 0

웰니스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으로 제시한 '건강'에 대한 정의를 보다 심화시켜 광범위한 관점에서 접근한 새로운 건강관을 의미한다.

질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를 기반으로 그 위에 풍요롭고 멋진 인생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로 요즘 세대가 지향하는 웰니스이다. 과거,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삶을 웰빙이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했다면 웰니스는 여기에서 좀 더 확대되고 광범위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주춤했던 웰빙 산업의 열풍이 다시금 웰니스 산업의 확산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기업이나 기관이 주체가 되어 개념에 대한 정의를 내린 웰빙시대였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웰니스 시대는 개개인이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건강한 삶을 드러내고 또 공유한다.

파인미디어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삶을 돌보고 또 많은 이들과 그 내용을 공감하며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도모하는 '웰니스 크리에이터, 지혜'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웰니스 크리에이터 지혜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여유와,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몸과 마음의 조화, 자기사랑을 기반으로 하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Q. 스스로 웰니스에 대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웰니스 크리에이터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예를 들면 어떤 내용들을 다루는지 알고싶어요.

느림과 치유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다 보니, 개인의 삶에서 오는 지속 가능성이, 보다 큰 의미에서의 자연과 지구를 포괄하는 지속 가능성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속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환경을 등한시하면 결국은 우리가 삶을 살아나가는 터전이 사라지기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지구와 환경을 돌봐야 한다는 점이 저 개인적으로 겪었던 고민과도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또한 몸과 마음의 조화를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라는 개인과 내가 주변의 생명체, 자연과 맺는 관계와 균형에 대해서도 아우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해서 작게나마 지속 가능성을 위한 가치 소비와 나눔 활동을 통해 나의 행동이 주변의 공동체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자 웰니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웰니스는 몸과 마음의 건강, 조화로운 균형을 의미하는데요.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신체적, 정신적 웰빙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자기관리, 건강한 습관, 마음챙김, 자기 발견을 폭넓게 포함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이러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운동과 명상, 균형잡힌 식단 등을 선보이는 #몸과마음은하나, 진정한 나의 매력을 찾아가고자 하는 #나다움이아름다움, 삶에 평온함과 휴식을 주고 문화 예술을 통해 치유를 얻고자 하는 #일상을예술로 라는 세 가지의 해시태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Q.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게 되신 이유가 있을까요?

현재도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특히 사회 초년생 때부터 3-4년 동안 저는 빠른 속도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을 많이 몰아붙였습니다. 나 자신보다 일이 우선이 되다 보니 오버워킹으로 몸도 많이 상하고, 정신적으로도 번아웃이 오더라고요. 그러한 삶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에, 나 자신을 적극적으로 돌보는 웰니스의 삶을 실천하고자 운동, 식단관리, 명상 등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가게 되었습니다.


Q. 개인의 삶과, 자연과 지구를 포괄하는 지속가능성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우리의 삶을 관계 맺기라고 한다면, 이러한 관계는 나 자신과의 관계, 또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사람과의 관계, 또 내가 나를 둘러싼 환경과 지구와 맺는 관계로 나누어질텐데요. 이 중 모든 관계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 나 자신과의 관계인 것 같습니다.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느냐가 결국 주변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결정하게 되는 면이 있으니까요.

부끄럽지만 저는 일에만 몰두하면서 좀 더 빠르게, 보다 많은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삶을 살아갈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저 자신에게와 마찬가지로, 혹독한 기준을 내세웠던 것 같습니다. 또한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그러한 과정에서 나의 행동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크게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었고요.

하지만 이러한 성취지향적 사고가 개인의 삶에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느림과 치유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다 보니 자연과 지구를 바라보는 시각도 자연스럽게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몸과 마음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처럼, 환경을 등한시하고 고속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면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가 취약해지게 되니까요. 우리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지구와 환경을 돌봐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가치 소비와 나눔 활동처럼 개인의 삶 속에서 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찾아나가게 되었습니다.

Q. 웰니스적인 삶을 영위해 나가는 데 있어 지혜님께 요가는 어떤 의미인가요?

선생님께서 요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했을 때, 요가는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친구라고 답했던 적이 있습니다. 번아웃으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었을 때, 요가를 통해 스스로를 회복시키고 치유해 나갈 수 있었는데요. 특히 나의 몸, 그리고 몸에 담겨져 있는 감정, 나아가 나 자신의 내면과 깊이 연결되어 소통하면서 조화로운 삶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요가 수행은 아사나(요가 동작)으로 대표되는 신체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말과 행동을 삼가는 마음에 대한 다스림도 포함하기 때문에 요가를 배우며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해 나갈 수 있었어요. 몸의 유연성과 근력 향상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생활 습관과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포괄하는 요가의 지향점 자체가 몸과 마음의 건강, 조화로운 균형이라는 웰니스의 정의와도 일치된다고 생각합니다.

Q. 많은 분들과 이러한 삶을 공유하고 함께 가치와 이야기를 나누며 변화하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선언 효과’라는 표현처럼, 내가 지향하는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되자, 그러한 정체성이 조금 더 또렷해지면서 실제로 삶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비슷한 고민도 발견하고, 새로운 영감도 얻을 수 있어 즐거웠어요. 번아웃이 올 때에는, 시야가 좁아지고 내가 겪는 고통이 나만의 것이라는 갇힌 사고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반면 SNS를 통해서 소통을 이어나가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서로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모든 부분에서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향하는 가치를 통해서 연결되는 느슨한 연대를 통해 서로를 지지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넓은 의미의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Q. 전시회, 연극, 도서, 팝업스토어 등 문화적인 부분에도 조예가 깊으신 것 같아요. 과거의 지혜님 같은 번아웃을 겪고 계신 분들께 추천할만한 문화생활이 있으실까요? (연극, 영화, 도서 등)

하나를 고른다면 연극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번아웃이 왔을 때 힘듦을 포함한 스스로의 여러가지 감정을 많이 억눌렀었는데요. 연극을 볼 때에는 객석과 가까운 무대에서 실제 배우들이 생생하게 표현하는 감정을 접하게 됩니다. 따라서 극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는 한편, 간접 경험을 통해서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더라고요. 무대라는 제한된 배경에서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영화와는 또 차별화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장르라고 생각됩니다.

Q. 요즘 가장 눈 여겨 보는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최근에는 요가와 함께 필라테스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7월 바디프로필을 목표로 다이어트와 식단관리를 했는데, kg수 감량과 체지방 줄이기에는 성공했지만 체질상 근육은 쉽게 붙지가 않더라고요. 필라테스를 하면서 코어 근육을 중심으로 몸을 단단하게 받쳐줄 수 있는 근육량 늘리기를 하고, 라운드숄더와 척추, 허리 등 자세 교정도 잡아나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려요.

긴 인터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몸과 마음을 돌보는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SNS 계정을 통해 비슷한 가치를 지향하시는 분들과 함께 소통해 나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웰니스크리에이터 지혜

인스타그램 : @avecamour.ji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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