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란 작가, 멸종위기 동물과의 교감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파인미디어 승인 2023.03.14 20:41 | 최종 수정 2023.03.14 20:45 의견 0

기후 외기, 멸종 위기 동물과 관련된 작품으로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작가가 있다. 아이들의 순수함, 생존 에 위협을 받는 동물들의 위태로움을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한 박보란 작가의 그림을 만나보자.

|박보란(Lana Park) @lana_parkjacga|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그래픽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의 말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품은 멸종 위기 동물, 보호가 필요한 동물에 관련한 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아이들의 순수함과 생존에 위협받는 동물들과의 교감을 작품에 담아냄으로써 지구가 터전인 우리들의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매해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지구, 어른들은 어떻게 지구를 대하고 있나요? 넘쳐나는 상품과 쉽게 소비하고 버려지는 쓰레기, 이를 보며 크는 우리 아이들이 살 지구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요?

수많은 동물들과 인간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유기체입니다. 우리는 지구를 깨끗하게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특히 아이들의 미래를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이들과 동물의 순수함은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에 그려진 생존에 위협을 받는 동물을 감싸주는 아이들의 따스한 모습을 통해 이 위기를 깨닫고 경각심이 되어 우리의 마음에 부드럽게 스며들기를 희망합니다.

*본 기사에 게시된 모든 작품의 저작권은 박보란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 용도의 이용, 무단 도용, 2차적 저작물의 사용을 금합니다.*


북극여우를 안아주는 소녀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소녀는 북극여우를 꼭 안아줍니다. 작은 소녀이지만 북극여우를 꼭 안아주기에 소녀의 따뜻한 마음은 충분합니다. 소녀는 북극여우의 예쁘고 포근한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북극여우의 전체적인 상태는 IUCN에 의해 관심대상단계로 분류되었습니다. 현재까지의 분류로는 멸종 위기종이 아니지만 지금처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면 언제든지 멸종 위기종으로 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출처:https://namu.wiki/)

북극곰과 소년

"걱정하지마, 다 잘 될 거야"

소년은 북극곰의 품을 파고들어 꼭 껴안았습니다. 자신보다 훨씬 큰 북극곰이지만 소년은 북극곰을 위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불안해하는 북극곰을 안심시키며 인간이 지구를 오염시키는 것에 대한 미안함에 소년은 북극곰을 더욱 힘껏 껴안아줍니다.

(북극곰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후변화입니다. 북극의 온난화는 세계 평균보다 2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해빙 감소에 따른 서식지 상실로 2008년 5월 북극곰은 미국 멸종 위기종 보호법(Endangered Species Act)에 의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모든 연구 결과 지표는 북극 해빙이 무서운 속도로 녹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2018년 북극 바다의 얼음은 1979년 위성관측 이래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수만 년 된 ‘최후의 빙하’도 부서져 버렸죠. 발췌:WWF – World Wide Fund For Nature (also known as World Wildlife Fund)


황제펭귄과 소년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소년은 엄마 황제펭귄을 꼭 껴안아줍니다. 옆에는 천진한 아기 황제펭귄이 벙어리장갑을 목에 두르고 있습니다. 왠지 모를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황제펭귄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둘 사이에 따뜻한 공기가 퍼져나갔습니다. 엄마 황제펭귄은 아기 펭귄을 볼 때면 슬프고 미안한 마음을 감추기가 힘이 듭니다.

(약 20년의 수명을 가진 황제펭귄은 IUCN에서 지정하는 ‘준 위협 단계’의 멸종 단계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 등 국제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시, 2050년에는 황제펭귄의 서식지 70%가 사라지고, 2100년에는 황제펭귄 98%가 서식지를 잃어 멸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죠. 발췌:그린피스 서울사무소 https://www.greenpeace.org/)


푸른 바다거북과 소년

"우리는 함께 있을 거야"

소년은 바닷속으로 들어가 바다거북을 안아주었습니다. 바닷물이 차가운 듯했지만 바다거북을 쓰다듬고 안아주니 이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비록 육지와 바다, 사는 곳은 다르지만 둘은 과거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함께 일 것입니다. 소년은 바다를 덮은 플라스틱과 쓰레기들로 고통받는 바다생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아름답고 푸르른 바다와 그곳의 수많은 바다생물들을 보니 소년은 마음이 아파 눈을 감았습니다.

(푸른 바다거북은 IUCN,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CITES)와 the Convention on Migratory Species(CMS), the Indian Ocean and South-East Asia (ISOEA), ASEAN Sea Turtle Conservation and Protection, the Turtle Islands Heritage Protected Area (TIHPA) 등 많은 기관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선정·보호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고의적인 바다거북의 포획은 줄어들고 있으며, 많은 사회단체들의 모니터링을 통해 알이나 성체의 채취도 많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도처에서 사람에 의한 악영향은 계속되고 있다. 모니터링이 부족한 연안과 해안에서는 아직도 상당한 개체가 포획되고 있으며,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으로 생태계가 손상되고 있다. 발췌: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순록과 소녀

"우리를 믿어줘"

소녀는 순록의 얼굴에 볼을 비비었습니다. 순록은 편안한 듯 눈을 감습니다. 하얀 눈처럼 소녀의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지구가 망가져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순록이 할 수 있는 것은 소녀를 믿는 것, 인간이 지구를 지킬 것을 믿 는 일뿐이었습니다.

(순록은 IUCN의 멸종 위기종 목록인 적색목록에서 취약종(VU · Vulnerable)으로 분류돼 있다. 야생에서 멸종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30여 년 전만 해도 약 500만 마리에 달했던 순록의 수가 급감한 것은 서식지 파괴와 기후변화, 사냥 등의 영향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순록 무리가 사라지는 ‘지역 절멸’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발췌:경향신문 https://m.khan.co.kr/ 2019.12.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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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림칼럼] 박보란 작가, 멸종위기동물과의 교감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작성자 오트도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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