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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합천군청
합천군은 대양면에 위치한 정양늪생태공원이 전국의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중고 학생들의 늪지 생태 학습교육장으로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합천 정양늪은 약 1만년 전 후빙기 이후 해수면 상승과 낙동강 본류의 퇴적으로 형성됐다. 황강의 지류인 아천천의 배후습지로 2000년도 전만 해도 어부들이 쪽배를 타고 다니며 그물을 이용해 붕어와 잉어, 가물치, 메기 등을 잡아 합천 시장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강의 수량과 수위 감소로 육지화되고 인위적인 매립으로 수질 악화가 가속화되면서 습지의 기능이 점차 상실되자 군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정양늪 생태공원 복원 사업'을 계획 및 추진했다. 이로써 정양늪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이어주는 생명의 터로 다시 태어났다.
정양늪생태공원은 2011년 복원 사업 완료 후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23년 3만 1,711명, 2024년 4만 6,856명으로 꾸준한 방문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 지역인 창녕 우포늪은 면적이 231만㎡, 둘레가 7.5㎞인데 비해 합천 정양늪 면적은 41㎡, 둘레는 3,2㎞의 작은 규모의 늪지를 형성하고 있으나 수생식물 267종, 육상 및 육수동물 196종, 총 463종의 다양한 동·식물이 어우러져 사계절 다채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군이 양성한 정양늪 생태 해설사 역시 인기에 한몫했다. 군은 2023년 4월부터 8개월에 걸쳐 교육한 16명의 해설사를 합천 정양늪 생태 학습관 환경 생태 해설사로 정식 배치했다. 이들은 단체 또는 가족 방문객에게 정양늪을 소개하고 탐방을 안내함으로써 방문객의 호응도를 높였다.
5월이 가까워진 정양늪은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짙은 녹색으로 탈바꿈하고, 긴 겨울 땅속에 숨어있던 참개구리와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올챙이들이 뭉쳐 헤엄쳐 다니며, 새로운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생기 가득한 늪으로 변모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합천군 관계자는 "5월 가족의 달을 맞이해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합천 정양늪 생태공원에 정양늪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함께 환경 생태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늪 속에 숨어있는 보물들을 찾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다양한 수생 동식물이 어우러진 탐방로를 거닐며, 늪의 소중함과 자연의 중요성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정양늪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단체나 가족은 정양늪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