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왁커피에 대해 알아야 할 진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루왁커피
파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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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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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라고 불리는 루왁커피. 커피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루왁커피는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을 채취하여 만들어진다. 사향고양이가 커피 열매를 먹고난 후 미처 소화되지 못한 원두를 배출하는데 이 원두를 볶아 만든 것이 바로 루왁인 것.
향이 독특하고 풍미가 좋아서 인기는 많지만 쉽게 생산할 수 없어 생산량이 아주 적기에 그만큼 값이 비쌀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요즘은 어렵지 않게 온라인 쇼핑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루왁커피를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이 높은 편이긴 하나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층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풍미가 좋고 희소가치가 높은 루왁커피에 대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진실이 숨겨져 있다.
국제동물권단체인 페타아시아 (PETA Asia)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사향고양이 사육 실태를 고발하는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였다. 해당 채널의 영상에서는 좁고 지저분한 철창 우리 안에 갇혀 열악한 환경에서 숨만 겨우 쉬며 살아가고 있는 사향고양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의 이기심이, 꼼짝도 하기 어려운 철창 안에서 강제로 커피 열매를 먹으며 원두를 배설하는 사향고양이를 마치 '기계'로 만든 셈이다.
보편적으로 사향고양이는 6개월 정도에 야생에서 강제로 포획된다. 이렇게 포획된 사향고양이는 다시 야새동물 시장에서 거래가 되며 좁고 더러운 우리 안에서 2~3년 간을 커피 열매를 먹어가며 잔인하게 학대 당한 후 다시 야생동물 시장으로 돌아간다.
야생의 사향고양이 수명은 평균 10년에서 15년. 하지만 포획된 사향고양이는 3년을 넘기지 못한다. 영양부족과 스트레스로 건강이 크게 악화되고 치료 또한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
우리 속 사향고양이들은 탈출을 위해 쉴 새 없이 우리 안을 맴돌기도 하고,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꼬리를 물어 뜯어 상처가 나는 등의 고통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 사향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 착취하는 생산자들은 더 늘어만 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는 계속 높아지기 때문이다.
동물학대로 변질된 루왁커피의 생산 과정. 아는 사람도 있지만 이 진실을 모르는 사람도 굉장히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때이다. 소비하지 않음으로써 동물보호의 가치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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