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 추진
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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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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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월 6만 5천원의 금액으로 서울 권역 내 버스, 지하철, 자전거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발표했다. 기후동행카드는 내년 1월부터 5월까지 약 5개월간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이르면 7월에 본격적으로 시행이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2018년 기준 65%였던 것에 비해 2021년에는 52%로 감소되었다. 반대로 승용차의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다. 2018년 23%였던 것이 2021년에는 38%로 나타났다.
승용차는 한 사람이 움직인다고 할 경우 버스에 비해 5배, 그리고 지하철에 비해 137배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따라서 서울시는 대중교통의 이용률을 높여 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키고, 시민들의 교통이용부담금을 줄이겠다는 두 가지의 목표를 계획하며 기후동행카드를 추진하게된 것이다.
현재 서울 시민의 대중교통 1회 평균 비용은 1,525원. 또한 대중교통 이용 요금을 매달 6만 5천원 이상 내는 시민 또한 90만명에 이른다고 보고되었다. 즉, 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경우 월 60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은 연 34만원의 요금을 아낄 수 있어 매우 합리적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시민들의 아우성이 빗발치기도 했다. 경기도 및 인천 시민들의 경우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 각 수도권 지역에서 서울로, 혹은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보니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친환경 버스 교체, 공공자전거 확대, 전기택시 보급 등 수송 분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교통 분야 기후위기 대응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가 핵심”이라 강조하며 “기후위기 대응뿐 아니라 교통요금 인상으로 느끼실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기후동행카드>를 안정적으로 도입, 운영하는 한편 앞으로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동행하는 교통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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